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멸종 위기의 상어를 보호한다는 취지에서 앞으로 샥스핀(상어 지느러미)을 운송하지 않기로 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샥스핀의 인기가 높아 상어 수십 종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비판 여론을 감안한 조치다. 특히 지느러미를 떼어낸 뒤 상어를 바다에 던져 죽게 놔두는 모습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방영된 뒤 ‘잔인하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대한항공은 “이전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규정에 따라 운송 허용 증명서가 있는 경우 샥스핀을 운송했지만 10일부터 일절 운송하지 않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상어와 상어 부산물 운송을 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도 “지금까지 샥스핀을 운송한 실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운송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