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미니개구리는 7.7mm에 불과
야광 바퀴벌레-악기모양 바다생물 등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신기한 동식물
미국 애리조나대 국제종탐사연구소(IISE)는 지구상에서 새롭게 발견된 생물 중 신기한 10종을 선별해 최근 발표했다.
‘소셜미디어 풀잠자리’는 검은 반점이 섞인 투명 날개를 가진 녹색 풀잠자리로, 말레이시아의 한 일반인이 촬영해 본인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을 미국의 한 곤충학자가 발견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밑들이 화석’은 중국에서 발견된 밑들이류의 화석으로 몸통, 다리, 날개 두 쌍이 모두 가늘고 길어 은행잎과 유사하게 생겼다. 나뭇잎처럼 나무에 매달려 있다가 다가오는 곤충을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콰도르 퉁구라우아 화산 인근에서 발견된 ‘야광 바퀴벌레’는 독을 가진 발광방아벌레를 흉내 내 빛을 냄으로써 적이 자신을 공격하지 못하게 만든다.
‘달팽이 먹는 뱀’은 독사인 산호뱀의 껍질 색과 무늬를 흉내 내 적의 공격을 피하지만 실제로는 지렁이나 달팽이를 먹고 사는 순한 뱀이다. 고대 현악기 ‘리라’처럼 생긴 바다 생물 ‘리라 스펀지’는 태평양 심해 3.4km에서 산다. 보기와 달리 육식성이며, 수중 생물의 영양분을 빨아먹는다. ‘초소형 개구리’는 몸길이가 7.7mm로 50원짜리 동전보다도 작다. 열대지방의 습기가 많은 숲속에서 살고 있다. ‘극소 제비꽃’은 최대 1cm까지밖에 자라지 않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꽃으로 춥고 건조한 페루 안데스 산맥 푸나 고원에서 주로 산다. ‘유지니아 나무’는 2m짜리 덤불나무로 광이 나는 나뭇잎 사이로 분홍색 꽃을 피운다.
이윤선·전준범 동아사이언스 기자 petite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