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 전수조사 중간보고… 나머지 15기도 10년치 기록 조사중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부품이 적발돼 원자력발전소 3기가 가동 중단된 가운데 최근 10년간 전국 8곳의 원전에서 모두 355건의 성적서가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민주당 조경태 의원은 21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이런 내용이 담긴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전수조사 중간보고서’를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원안위가 올해 2월부터 고리 4호기, 한빛 2·3·5·6호기, 월성 4호기, 한울 2·5호기 등 원전 8기의 부품 12만5000여 개를 조사한 결과 부품 시험성적서 355건이 위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안위는 이들 부품이 중대한 사고를 일으킬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해당 원전의 가동을 중단하지는 않고 성적서 위조부품을 교체했거나 교체할 예정이다. 원안위 관계자는 “나머지 원전 15기의 부품에 대해서도 시험성적서 위조를 조사 중”이라며 “원전 가동 정지 등이 필요한 경우에는 즉각 공개하고, 조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 고발 등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