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환영식ㆍ회담ㆍ만찬 행사…숙소ㆍ차량도 특급
시진핑 주석과의 인연에 따른 '비공식적 예우'도 관심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27일부터 30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중국에서 어떤 예우를 받게 될 것인 지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한 경우는 지금까지 모두 6차례로 집계됐다. 시작은 1992년 한중수교의 외교적 이정표를 세운 노태우 대통령이다. 이후 김영삼(1994년), 김대중(1998년), 노무현(2003년) 대통령이 각각 한 번씩 국빈 방문했다.
국가원수의 중국 방문은 '국빈'과 '실무방문' 등 2개로 나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점은 국빈 방문에는 공식 환영식과 공식 회담, 공식 만찬이 있다는 것.
그동안 중국은 국빈방문 시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 광장에서 공식 환영행사를 열어 국빈을 맞이했다. 또 환영식은 양국 국가연주, 21발의 예포 발사, 의장대 사열 및 분열 순으로 진행되며 국빈과 중국 국가주석이 함께 의장대를 사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가주석과 총리,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 정계의 핵심 실력자들이 공식 회담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중 기간에 박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물론, 중국의 제2인자인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자리에서 북핵 문제를 포함한 양국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국빈으로 초대받은 외국 국가 정상을 비롯해 장관급 관리, 정계 인사, 주요 기업인들에게 전용 숙소로 댜오위타이(釣魚台)를 제공한다. 1992년 한중 수교 후 중국을 방문한 전직 대통령도 이곳을 숙소로 사용했다.
이 밖에도 시 주석이 개인적으로 박 대통령에게 어떤 '비공식적 예우'를 베풀지도 눈길이 쏠린다.
앞서 박 대통령은 2005년 저장성 당 서기 신분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시 주석을 한나라당 대표 자격으로 만나 두 시간 넘게 대화를 나눈 바 있다.
시 주석은 박 대통령 취임 직후인 3월 보낸 장문의 친서에서 "2005년 7월 한국 방문 때 박 대통령과 만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언급했다.
이는 중국 정부로부터 상당한 예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던 2003년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단독 정상회담을 마친 뒤 인민대회당 하북청에서 50분간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중국이 정상회담 후 공동회견을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당시 의전상 각별한 예우였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