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 변경안 승인 안돼… 2015년 개교도 미뤄질 가능성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이 지연되면서 과학벨트 거점지구에 건립하려던 대전 국제중고교의 개교도 미뤄질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과학벨트 조성으로 유입되는 외국인 및 귀국자 자녀를 위한 교육 여건 조성을 위해 유성구 신동 둔곡지구에 국제중고교를 2015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세울 예정이었지만 차질이 예상된다고 23일 밝혔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우선 도시계획 변경안이 승인돼야 학교 입주 시기와 정확한 위치 등을 결정할 텐데 현재는 공동주택용지에 공급되는 가구 규모 등의 윤곽도 드러나지 않은 상태여서 준비가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정부에서 과학벨트 거점지구에 중이온가속기와 함께 입주시키려던 기초과학연구원(IBS)을 엑스포과학공원으로 옮기는 방안을 대안으로 내놓아 도시계획안 결정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시 교육청은 과학벨트 거점지구인 신동 둔곡지구에 학년당 4개 학급, 6개 학급 규모의 국제 중고교를 세우는 내용의 지정 승인을 지난해 교육부에서 받았다. 중학교에는 국제 이해 및 외국어를 특성화하는 교육과정이 편성되고, 고교에는 국내 진학을 목표로 하는 국제 과정Ⅰ과 해외대학 진학 희망자 및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과정Ⅱ가 각각 개설된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