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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24시간이지만 체감하기에 따라 시간이 더 줄어들거나 늘어날 수 있다. 탈북자들은 한국에 비해 북한의 체감 시간이 터무니없이 짧다고 지적했다. 북한에서 대부분 시간이 비효율적으로 허비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최근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는 탈북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북한의 체감 하루가 24시간이 아니라 8시간이라고 보도했다.
탈북자 이모 씨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북한에서는 교통이 불편하고 여행증 검사 등 단속이 심해 목적지까지 가는데 긴 시간이 걸린다"면서 "남한 같으면 2시간이면 갈 거리를 북한에서는 엄청난 시간을 낭비한다"고 토로했다.
탈북자 박모 씨도 "아침을 준비하기 위해 장작불에 불을 지피는 것만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보통 식사를 준비하는데 2~3시간이 걸린다"면서 "빨래하기 위해서도 개울가로 빨랫감을 이고 가야 한다"며 북한의 열악한 상황을 꼬집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침 일찍부터 하루를 시작해도 기다리거나 준비하는데 대부분 시간을 보낸다. 이에 반해 한국에서는 편리한 시설과 빠른 업무 처리로 하루가 효율적으로 활용되는 셈이다.
박 씨는 한국의 하루에 대해 "아침에 일어나 편하게 씻고 간단히 식사하고 대중교통으로 신속하게 일터로 간다"면서 "일을 마치고 저녁 시간에도 사람들과 어울려 영화를 보거나 술을 마시는 등 하루가 길다"고 놀라워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