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량 급증해 공장 풀가동
고객들이 한 골프용품점에서 볼빅이 만든 흰색 공 ‘화이트칼라’를 살펴보고 있다. 볼빅 제공
그런데 볼빅이 지난달 ‘화이트칼라 S3’와 ‘화이트칼라 S4’ 등 두 가지 모델의 흰색 공을 내놓으면서 흰색 공으로 투어에 뛰는 선수도 나타났다. 대표적인 선수는 한국프로골프투어(KGT)에서 뛰는 박현빈(26)이다.
박현빈은 지난달 열린 해피니스 광주은행 오픈에서 19언더파를 기록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화이트칼라 S3를 쓴 지 두 번째 대회 만에 거둔 호성적이었다. 박현빈은 “처음엔 타구감이 부드러워 치기 편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공을 몇 번 더 시타해 보니 비거리도 우수하고, 스핀도 잘 먹고 방향성도 좋아서 컨트롤하기가 훨씬 쉬웠다”며 “올 하반기에는 화이트칼라를 사용해 국산 볼로 우승하는 첫 남자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출시 후 50일가량이 지난 현재 화이트칼라는 아마추어 골퍼들 사이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골프 동호회 부문으로 신제품 체험단에 참여한 유승주 씨는 “맞바람 불 때 티샷을 치면서 깜짝 놀랐다. 마치 맞바람을 이기고 날아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블로거 체험인의 이재영 씨는 “그린 주변의 웨지 공략에서도 스핀이 제대로 살아났다”고 평가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