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승 숙원 류현진 “숙적 SF 깨보자”

25일 안방서 ‘2패 앙갚음’ 별러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괴물 투수’ 류현진(26)이 25일 안방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전 첫 승이자 시즌 7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류현진이 당한 3패 가운데 2패를 안겨준 팀이 바로 다저스의 앙숙 샌프란시스코다.

류현진은 4월 3일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샌프란시스코와 만나 6과 3분의 1이닝 동안 10안타 3실점(1자책점)하며 패전의 쓴맛을 봤다. 피안타 수에 비해 실점이 적었던 것은 고비에서 유도한 4차례 더블플레이 덕분이었다. 게다가 10안타가 모두 단타였다. 5월 6일 AT&T파크에서 벌어진 방문경기에서도 6이닝 8안타 4실점으로 또 한 번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번 경기마저 패하면 ‘샌프란시스코 징크스’가 생길 수 있다.

선발 맞대결 상대는 데뷔전에서 맞붙은 왼손 투수 매디슨 범가너(23)다. 범가너는 우완 맷 케인(5승 3패 평균자책점 4.55)을 대신해 올해 사실상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키 196cm의 장신인 범가너는 올 시즌 7승 4패 평균자책점 3.25를 포함해 통산 43승 34패 평균자책점 3.21을 마크하고 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고 두 시즌 연속 200이닝 이상을 투구한 메이저리그의 정상급 좌완이다.

범가너는 올해 15차례 선발로 등판해 9차례 퀄리리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를 작성했다. 류현진은 14경기 선발 등판에서 11경기 퀄리티스타트를 장식했다. 범가너가 다소 굴곡 있는 피칭을 했다면 류현진은 매우 안정된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투구 내용은 범가너가 류현진보다 앞선다. 97이닝을 던지면서 삼진 97개를 낚았다. 이닝당 1개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은 1.01로 내셔널리그 9위다. 류현진은 1.18로 이 부문 23위에 랭크돼 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symoontexas@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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