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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36%-청소년 53% “6·25 몇년에 일어났는지 모른다”

입력 | 2013-06-24 03:00:00

[1953~2013, 6·25 정전 60년]■ 국민 안보의식 여론조사, 성인 56% “신뢰프로세스 몰라”




우리나라 성인의 35.8%, 청소년의 52.7%는 6·25전쟁(1950년)이 몇 년에 일어났는지조차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근혜정부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성인의 55.7%, 청소년의 86.1%는 ‘모른다’고 답했다.

이는 안전행정부가 지난달 25일부터 6월 6일까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및 중고교생 각각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 안보의식 여론조사를 한 결과다.

1950년인 6·25전쟁 발발 연도를 주관식으로 쓰는 항목에서 답변을 못하거나 틀리게 답한 성인의 비중은 2011년 36.5%에서 작년 35.4%로 소폭 낮아졌다가 다시 조금 많아졌다. 6·25전쟁 발발 연도를 모르는 청소년은 작년과 재작년에는 57.6%였으나 올해 4.9%포인트가량 감소했다.

본인의 안보의식 수준을 묻는 질문에 성인은 64.9%, 청소년은 51.9%가 ‘높다’고 답했다. ‘낮다’는 각각 22.1%, 33.2%였다. 북한의 위협에 대해서는 전면전 도발 가능성은 낮지만(성인 71.7%, 청소년 55.7%) 연평도 포격 도발 같은 ‘국지전’ 가능성은 높게(성인 60.8%, 청소년 67.8%)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국지적 도발이 있을 경우 성인의 45.9%, 청소년의 37.7%는 ‘모든 군사력을 동원한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정부의 지속적인 대화와 교류’(성인 37.8%, 청소년 48.9%)를 꼽았다.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서는 ‘우리 안보에 매우 심각한 위협’(성인 71.0%, 청소년 67.2%)으로 받아들였다.

북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성인의 52.4%, 청소년의 51.3%가 ‘경계하고 적대해야 할 대상’이라고 답해 ‘선의의 협력과 경쟁 대상’(성인 43.0%, 청소년 44.1%)보다 높았다. 북한이 제2의 6·25를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성인(71.7%)과 청소년(55.7%) 모두 ‘낮다’고 예상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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