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이 25일 오전 11시10분(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2전3기'에 나선다.
류현진은 올해 자이언츠에게 2패를 당했다. 다저스 역시 자이언츠에게 개막전 클레이튼 커쇼의 4-0 완봉승 이후 내리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동부 뉴욕 양키스와 서부 샌디에이고 원정 6연전에서 3승3패 반타작 승부를 한 다저스로서는 25일부터 안방에서 벌어지는 자이언츠전이 매우 중요하다. 홈 7연전에서 승률을 바짝 끌어 올릴 수 있는 기회다.
25일 류현진의 시즌 15번째 선발등판은 홈구장에서의 강점과 자이언츠에 대한 약점이 충돌하는 경기다. 현재 안방에서는 7경기에 등판해 완봉승을 포함해 4승1패 평균자책점 1.88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자이언츠와의 두 경기에서는 2패 3.65를 마크하고 있다. 안타도 무척 많이 허용했다. 12.1이닝을 던져 18안타를 내줬다. 18안타 가운데 장타는 헌터 펜스에게 내준 2루타가 유일하다.
자이언츠는 장타군단이 아니다. 적시타를 때리는 응집력이 돋보이는 팀이다. 다저스가 홈런에서는 56-49로 자이언츠에 앞서 있다. 25일 등판도 결국 파블로 산도발-버스터 포지-헌터 펜스로 이어지는 자이언츠의 중심타선을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다. 자이언츠 중심타선은 류현진이 심리적으로 껄끄러운 우타 라인이다. 5월6일 AT&T 파크 원정경기에서 중심타선에 볼넷 2개를 포함해 7타수 4안타를 허용했다. 다리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던 스위치히터 산도발은 다저스전에 맞춰 25일 복귀할 예정이다.
류현진의 승수사냥과 다저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는 지구라이벌과의 싸움이 결정적이다. 류현진은 올해 데뷔해 애리조나전 2경기에 1승, 콜로라도전 1승, 샌프란시스코전 2패, 샌디에이고전은 등판이 없다. 지구라이벌 5경기에 등판해 2승2패다. 다저스 역시 지구 라이벌전에서 무척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샌디에이고전 승리를 포함해 11승23패다. 승률이 고작 0.323에 그치고 있다.
다저스와 자이언츠는 뉴욕 시절부터 라이벌관계를 유지해온 서부 명문구단들이다. 역대 전적에서 자이언츠가 1,95승 1,167패 17무로 약간 앞서 있다. 다저스 스타디움에서는 다저스가 241승 199패로 안방의 이점을 톡톡히 봤다. 류현진도 안방의 이점을 살릴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