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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前대우회장 부부 34억원 민사소송 피소

입력 | 2013-06-25 03:00:00

金씨 은닉재산 인수한 우양산업개발… “사적으로 사용한 회사돈 반환해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77·사진)과 부인 정희자 씨(73)가 회사 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이유로 30억 원대의 민사소송에 휘말렸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의 은닉재산이었던 베스트리미티드(옛 대우개발)를 인수한 우양산업개발은 김 전 회장 부부를 상대로 “34억5500여만 원에 이르는 정 씨의 보수와 퇴직금, 법인카드 결제 대금 등을 반환하라”며 서울중앙지법에 소장을 제출했다.

우양산업개발은 지난해 베스트리미티드 주식을 사들여 베스트리미티드가 직접 소유한 경주힐튼호텔과 선재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우양산업개발 측은 “베스트리미티드 회장직에 있던 정 씨가 외형적으로는 인수 직전에 물러났지만 이미 1999년 대우사태 이후 회사 경영에서 손을 뗀 상태였다”며 “정 씨는 회사 경영을 하지 않으면서 보수 12억5700여만 원과 퇴직금 14억1600여만 원 등을 받아갔다”고 주장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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