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동아닷컴DB
류현진은 1-1로 맞선 7회 첫 타자 블랑코를 유격수 땅볼로, 이어진 스쿠타로를 중견수 플라이로 쉽게 처리하며 7회까지 마무리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류현진은 포지에게 우익수 측 큼직한 타구를 허용했다. LA다저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는 공을 잡았다 놓치며 땅에 떨어뜨렸고, 그 사이 포지가 2루까지 진루했다. 이 상황은 류현진이 허용한 2루타로 기록됐다.
이날 류현진은 6과 2/3이닝을 던지면서 8안타 4볼넷을 내줬지만, 1실점으로 틀어막는 역투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85까지 낮아졌다.
류현진은 올시즌 12번째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지만, 아쉽게 7승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등판한 15경기 중 단 1경기를 제외한 14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투구하는 안정감을 과시했다.
▼다음은 경기상보▼
6회=삼자범퇴
야수들도 류현진의 호투를 도왔다. 류현진은 첫 타자 토레스를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벨트를 2루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이어 투수 범가너에게 이날 두 개째 삼진을 따내며 6회를 마무리했다.
5회=2안타 1볼넷 무실점
류현진은 볼넷과 안타 2개로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것도 3루주자 포지가 3루에서 넘어진 덕분에 홈으로 들어오지 못한 행운의 만루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그 행운을 쉽게 넘기지 않았다. 류현진은 브랜든 크로포드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 1-2-3 병살타로 연결하며 이날 두 번째 만루 위기를 넘겼다.
4회=1볼넷 무실점
류현진은 1사 후 브랜든 벨트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범가너에게 삼진을 따내 복수한 뒤, 다음 타자 블랑코도 1루 땅볼로 아웃시켜 비교적 쉽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말=류현진 번트실패-삼진, LA다저스 무득점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류현진은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범가너는 가차없이 류현진을 삼진처리했다. LA다저스는 후속타도 불발, 추가점에 실패했다.
3회=2안타 1볼넷 무실점
류현진은 3회 선두 타자 그레고 프랑코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타자 스쿠타로와 포지를 잘 막아냈지만, 4번타자 헌터 펜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데 이어 파블로 산도발의 빗맞은 타구가 내야안타가 되면서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2회=2안타 1실점
류현진은 2회 첫 타자 펜스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산도발을 1루수 파울 플라이, 호아킨 아리아스를 유격수 땅볼(선행주자 아웃)로 잘 처리했지만, 안드레스 토레스에게 3루수 옆쪽을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허용했다. 1루 주자 아리아스가 홈으로 파고들어 세이프되며 승부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1회말=푸이그 홈런, LA 다저스 1-0 리드
LA 다저스는 1회말 첫 공격에서 '쿠바산 괴물' 야시엘 푸이그(23)의 시즌 7호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1회=1안타 무실점
류현진은 1회초 첫 번째 수비에서 1번 프랑코를 2루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2번 스쿠타로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3번 포지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 병살타로 손쉽게 처리하며 가벼운 출발을 보였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류현진 사진=동아닷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