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광주에서 KIA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던 두산은 우천취소로 인해 쉬었다. 투수진에 과부하가 걸린 상태라 그야말로 꿀맛 같은 휴식이다. 김선우의 이탈로 5선발에 구멍이 난 두산은 25일 유희관을 선발로 올린 뒤 26일에는 김선우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이정호를 내세울 예정이었다. 그러나 25일 경기 취소로 유희관을 26일에 올리고 27일 곧바로 에이스 니퍼트를 투입할 수 있게 됐다. 이정호는 이번 로테이션을 거를 예정이다.
불펜 운용에도 한결 숨통이 트였다. 필승조인 오현택, 정재훈, 홍상삼은 최근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피로가 누적됐다. 오현택은 지난주 팀이 치른 5경기 중 4경기에 등판했으며 정재훈도 3차례 등판했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4선발인 올슨과 5선발인 이정호의 소화이닝이 짧다보니 그 부담이 고스란히 불펜에 실리고 있다. 불펜투수들의 휴식이 필요한 상황에 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휴식이 절실했던 것은 타선도 마찬가지. 팀의 주축인 김현수, 민병헌, 양의지는 잔부상과 피로누적으로 나란히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다. 김 감독은 “올해는 이상하리만치 날씨가 도와주지 않더니, 이번만큼은 필요할 때 비가 내렸다. 정말 고마운 비다”며 우천취소를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