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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주 “이번엔 목숨 걸고 재벌 연기”

입력 | 2013-06-26 07:00:00

배우 손현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SBS 새 월화극 ‘황금의 제국’ 제작 발표
‘서민 연기’ 대표배우의 연기 변신 눈길

허름한 옷을 입고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한 ‘연기만’ 했던 손현주(사진)가 데뷔 후 처음으로 악랄하고 욕망에 가득 찬 재벌 2세를 연기한다. 서민 연기의 대표로 시청자의 마음 한 켠을 달랬던 그의 변신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현주는 25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월화드라마 ‘황금의 제국’ 제작발표회에서 “지난해 ‘추적자’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면서 “이번에도 목숨 걸고 연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금의 제국’은 화제작 ‘추적자’의 조남국 PD와 박경수 작가 그리고 손현주가 또 다시 의기투합하는 드라마로 국내 최고 그룹의 제왕 자리를 놓고 세 남녀가 벌이는 욕망의 싸움을 그린다. 극중 손현주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부회장의 아들로 따뜻한 눈빛을 가지고 있지만, 그 속을 알 수 없는 최민재 역을 맡았다. 손현주는 “인간의 욕망에 대한 문제를 그리는데, 그 끝이 어딘지 궁금했다”면서 “박경수 작가의 대본에는 모든 게 나와 있다. 이번에도 철저하게 대본을 믿고 간다”고 말했다.

그는 ‘황금의 제국’이 아니면 “언제 재벌을 연기를 해보겠느냐”며 “좋은 옷을 많이 입는 역이라 한 번 해보고도 싶었다”며 웃었다. 그는 “이번엔 상당히 옷을 많이 갈아입는다. 스타일리스트가 고생이다. 정장과 와이셔츠를 20여벌씩 준비했다. 구두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고작 두 벌로 버틴 ‘추적자’와는 천양지차다.

손현주는 ‘추적자’로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SBS 연기대상을 받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는 “편안하게 대포집에서 술 한 잔 먹는 손현주가 ‘다른 드라마도 할 수 있구나’ 하는 마음으로 딱 4회까지만 봐 달라”고 당부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금의 제국’은 7월1일 첫 방송하며 고수, 이요원, 장신영, 류승수 등이 출연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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