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후 처음 메이저 2회전 좌절… 작년대회땐 2R서 100위에 쓴잔

올해 프랑스 오픈 챔피언 나달은 24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근교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스티브 다르시(29·벨기에·135위)에게 0-3(6-7, 6-7, 4-6)으로 패했다. 나달은 지난해에도 프랑스 오픈 우승 뒤 이 대회 2라운드에서 당시 세계랭킹 100위 루카시 로솔(28·체코·34위)에 막혀 탈락한 바 있다.
경기 중 무릎 부상 기미를 보인 나달은 “변명하지 않겠다. 다르시가 워낙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다르시는 이날 서브에이스를 13개 기록하는 등 공격에서 나달을 압도했다. 다르시가 메이저 대회 2라운드에 진출한 건 2009년 이 대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두 선수가 설전을 벌인 건 샤라포바의 남자친구 때문. 샤라포바는 테니스 선수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2·불가리아·31위)와 만나고 있는데, 그는 윌리엄스와도 사귄 적이 있었다. 윌리엄스가 미국 대중음악잡지 ‘롤링스톤’ 이달 호 인터뷰에서 “(샤라포바가) 그 음흉한 남자(the guy with a black heart)와 계속 만날 거면 잘 해봐라”고 비꼬면서 말싸움이 시작됐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