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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물망초 이사장 “격전지 펀치볼에 6·25 추념공원 만들자”

입력 | 2013-06-26 03:00:00

국민모금 제안




국군포로와 납북자의 국내 송환 운동을 벌여온 사단법인 ‘물망초’의 박선영 이사장(전 국회의원·사진)은 25일 “강원 양구군 펀치볼에 6·25추념공원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박 이사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5월) 6·25추모공원(한국전 참전 기념비 공원)에 헌화했는데 우리는 그런 공원 하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전협정 60년을 맞아 후세에 바른 역사를 알리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24일에도 종합편성채널 채널A ‘황호택의 눈을 떠요’에 출연해 6·25추념공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펀치볼(Punch Bowl·화채그릇)은 1951년 여름 40여 일간 주인이 6번이나 바뀔 정도로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던 곳. ‘피의 능선(Bloody Ridge) 전투’(8∼9월) ‘단장의 능선(Heartbreak Ridge) 전투’(9∼10월)로 불리는 격전이 치러지면서 국군과 유엔군, 북한군을 합쳐 2만여 명의 사상자를 냈다.

박 이사장은 “정부 예산도 중요하지만 국민이 성금을 모으면 국민의 이름으로 기억할 수 있는 추념공원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아픔을 증언할 편지, 사진, 철모, 군번줄 등을 전시했으면 좋겠다. 참전국 16개국의 개별 전시관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