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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직한 공기업]전력생산 ‘최대’·고장정지 ‘최소’… 올여름 전기공급 이상無

입력 | 2013-06-27 03:00:00


한국남부발전은 지난해 5개 발전 자회사 중에 가장 훌륭한 실적을 거뒀다. 발전 5사 중에서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고, 고장정지율 열효율 등 발전능력을 평가하는 항목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남부발전 측은 “2010년 11월 발전업계 최초로 내부 승진한 이상호 남부발전 사장이 취임한 뒤 1년 만에 일궈낸 성과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남부발전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1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2년 공공기관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기관과 기관장 평가 모두 A등급을 받았다.

안정적 전력공급에 주력


남부발전은 지난해 발전회사로는 가장 많은 6조9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1년(5조9000억 원)보다 1조 원 늘어난 금액이다. 지난해 국내 총 공급전력량의 12.9%인 시간당 6만1079GW(기가와트)의 전력을 공급해 거둔 실적이다.

남부발전은 5개 발전회사 중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생산하면서도 고장정지율은 0.111%로 제일 낮았다. 북미 지역 선진국들의 고장정지율이 4.49%인 점을 감안하면 남부발전의 운영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보여주는 수치라는 게 남부발전 측의 설명이다. 남부발전은 또 매년 거듭되는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발전설비를 늘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현재 강원 삼척과 경북 안동에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삼척의 경우 국내 최초의 저열량탄 발전단지로 세계적으로도 최대 규모에 속한다.

여름철에 전력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도록 하는 것도 발전회사로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남부발전은 직원들의 실수가 발전 중단으로 이어지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인적실수 제로화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전력사용 피크기간에 고열량탄 재고를 14일 치 이상 충분히 확보하고, 해양생물에 의해 취수구가 막히지 않게 하는 설비(이젝터)를 추가로 설치해 고장 요인을 최소화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강도 높은 자체 절전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발전소 안에 설치된 전등의 절반을 끄고, 복사기 같은 사무기기의 사용을 반으로 줄였다. 점심시간도 오전 11시로 앞당겨 전력 사용량을 분산시켰다. 남부발전은 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냉방온도 28도 이상 유지 △피크시간대(오후 2∼5시) 냉방기 순차 정지 등도 철저히 시행할 방침이다.

동반성장과 윤리경영도 수준급

남부발전은 2010년부터 ‘기술을 가진 당신! 우리의 갑(甲)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이 사장은 취임 이후 협력사와의 ‘윈-윈’을 넘어서 국가 회사(남부발전)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3윈’을 강조해왔다. 남부발전은 30여 개 중소기업에 2014년까지 100억 원을 지원하는 ‘SMP30(Small&Medium company Partnership)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사내에 ‘창조경제팀’을 신설해 관련 정책 수립과 실행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중소기업을 지원해서 거둔 성과를 사회에 환원하는 성과공유제를 도입했다. 남동발전은 155개 중소기업과 성과공유 협약을 체결하고 중소기업으로부터 받은 기술사용료, 용역비 등을 다시 기금으로 내놓는 방식이다. 지난해에는 조성한 성과공유기금을 통해 유니세프에 1억 원을 기부하고 중소기업 재투자 분야에 1억 원을 사용했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와 동반성장위원회가 실시한 동반성장부문 평가결과에서 우수기관에 선정됐고 ‘중소기업제품 우선구매’ 평가에서도 발전회사 중 유일하게 만점을 획득하는 등 발전업계에서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다.

직원들의 청렴도와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는 일도 남부발전 경영진이 중점적으로 신경 쓰는 분야다. 최근 전 간부직원을 대상으로 안동시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에서 선비정신 교육을 실시하고 단 한 번이라도 비리를 저지른 직원은 곧바로 퇴출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One Strike Out)’ 제도를 도입하는 등 청렴한 기업문화를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남부발전의 이 같은 노력은 정부 안팎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2012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총 627개 공공기관 중 1위를 차지했고, 한국감사협회의 ‘2012 한국감사인대회’에서 청렴윤리부문 최우수기관 대상을 수상했다. 이달 14일 감사원에서 실시한 ‘2012년도 자체감사활동 심사’에서 ‘발전기관’으로 선정돼 감사원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