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장가가고 싶습니다.”
워커홀릭인줄 알았던 그의 입에서 의외의 대답이 툭 튀어나왔다.
KBS 2TV ‘내 딸 서영이’가 성공리에 막을 내린 후, 배우 박해진은 중국 베이징으로 날아와 네 번째 중국 드라마 ‘멀리 떨어진 사랑’에서 아픈 첫 사랑의 상처가 있는 재벌 심 씨 그룹의 회장 심안 역으로 열연 중이다.
25일 베이징에서 만난 박해진은 ‘도대체 연애는 언제 하느냐’는 물음에 “이젠 정말 연애를 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본의 아니게 일중독처럼 되어버렸네요. 사실 ‘내 딸 서영이’ 촬영 전에도 중국 드라마 ‘멀리 떨어진 사랑’과 계약이 된 상황이었어요. 만약 ‘서영이’가 연장 되었더라면 하루도 못 쉬고 중국에 와 촬영을 시작할 뻔했어요.”
정신없이 작품을 찍다보니 어느 덧 나이 서른도 넘었다. 박해진은 “서른 살이 되면 남자 냄새도 나고 마초가 될 줄 알았는데 똑같더라고요. 스냅백 모자를 쓰고 다니고, 나이키 운동화를 사러 다니고 있어요. 전 나이키 운동화를 모으는 게 취미거든요. 해외 활동 중 여가시간에 운동화 매장을 방문해요. 지금까지 한 500켤레 모았죠. 더 이상 살 신발은 거의 없어요. 아마 우리나라 연예인 중 나이키 운동화만으로는 1위가 아닐까”라며 천진난만한 웃음을 흘렸다.
이런 면 때문일까. 박해진은 아이들이 너무 좋아서 빨리 결혼을 하고 싶다고 했다. 사실 그는 소문난 ‘조카바보’다. 한 잡지 인터뷰에서도 “일이 끝나고 집에 들어갔을 때 조카가 달려오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멀리 떨어진 사랑’은 연말 중국에서 방송 예정이다. 박해진은 이후 중국드라마 ‘팝콘'에 출연하는 소속사 식구 박정아의 지원사격을 위해 상하이로 떠난다.
베이지(중국)|동아닷컴 한민경 기자 mkhan@donga.com
사진제공|더블유엠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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