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복경관, 지하철 성범죄 2명 체포
‘저 사람 수상한데….’
지난달 29일 오전 9시 지하철 2호선 사당역. 지하철 범죄 예방 근무를 하던 사복경찰관의 시야에 한 남성이 들어왔다. 남성은 한창 바쁜 출근시간에 혼자 서성대며 여성들을 음흉하게 쳐다봤다. 경찰이 몰래 그를 뒤따라 전동차에 올라탔다. 예상대로 남성은 붐비는 틈을 타 20대 여성의 뒤에 붙어 성기를 엉덩이에 비벼대고 손으로 엉덩이를 만지기 시작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류모 씨(37)는 목사였다. 손에 들린 스마트폰은 카메라가 작동되고 있었다.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 사진까지 몰래 찍고 있었던 것이다.
지난달 10일에는 신학대 대학원생 이모 씨(28)가 지하철 7호선 대림역 환승 구간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여성들의 다리 사진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대다 피해 여성의 신고로 붙잡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류 씨와 이 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