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없어 조마조마한 드림식스 2년… 마음 편히 뛰게 되니 뛸 듯이 기뻐요”
27일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프로배구 드림식스의 주장 송병일(30·사진)의 목소리가 떨렸다. 기쁨도 컸지만 그간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알 수 있었다. 송병일은 27일 진통 끝에 구단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우리카드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글을 배구 취재기자들에게 보냈다.
“배구단 인수를 결정해 주신 것에 선수단을 대표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문을 연 송병일은 “2년 동안 주인을 잃은 드림식스는 좋은 기업의 지원 아래 마음 편히 운동할 날을 꿈꾸며 어려운 상황에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우리카드라는 든든한 가족이 생겨 선수 모두가 뛸 듯이 기뻤다”고 밝혔다.
송병일은 “최근 여러 일로 다시 힘들게 운동을 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컸다. 회장님의 결정 덕에 ‘우리카드 드림식스’라는 이름으로 첫발을 내디딘다. 초심을 잃지 않고 매 경기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KOVO는 이날 12개 구단 단장이 참석하는 이사회를 열고 연맹과 우리카드가 체결한 드림식스 구단의 양수 양도 계약대로 7월 말까지 매각 절차를 매듭짓기로 했다. 우리카드는 KOVO와 한 규약에 따라 최소 1년간 팀을 운영해야 한다. 우리카드는 이달 말까지 선수 등록을 마치고 7월 20일부터 열리는 연맹 컵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도 맡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