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사고위험 사륜오토바이 대체
섬 속의 섬 관광지로 유명한 제주시 우도에 전기자전거가 등장해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굉음을 내면서 질주하는 사륜구동오토바이(ATV)를 대체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ATV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자 우도나린섬투어(대표 강남철)는 기존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하던 ATV 30여 대를 모두 처분했다. 최근 전기자전거 40대를 들여와 시범운행을 하고 있다. 바퀴가 세 개인 전기자전거는 1명이 운전을 하고 뒷좌석에 2명이 탈 수 있는 구조다. 최고 속력은 시속 20km 내외로 전기구동을 하거나 페달을 밟아 움직인다. 한 번 충전으로 3시간가량 유지가 가능해 우도 해안선 17km를 도는 데 충분하다.
강 대표는 “ATV사업에 주민들의 불만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부상 사고도 끊이지 않아 그동안 골치가 아팠다”며 “전기자전거를 주문 제작해 시험 가동한 결과 소음이 적고 안전성도 높아 관광객들이 우도의 비경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데 제격이다”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다음 달 1일부터 2∼3시간에 2만9000원의 임대료를 받고 전기자전거를 운행할 계획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