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어린 딸을 성노리개로 삼은 '인면수심' 아버지가 체포됐다.
유타 주(州) 박스엘더 카운티 브리검시티에 사는 남성 A씨(46)는 현재 16세인 친딸을 7년 동안 성폭행한 혐의로 26일(이하 현지시각) 기소됐다고 솔트레이크 트리뷴이 보도했다.
A씨는 딸 B양이 9세일 때부터 성폭행을 했다. 그는 딸이 친구들과 외출을 하거나 학교 또는 교회 활동으로 밖에 나가겠다고 할 때 이를 허락해주는 대가로 딸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다.
경찰 조사에서 B양은 9세 때부터 지금까지 50차례 이상 성폭행을 당했으며, 나이를 먹을수록 그 빈도가 늘어나 이제 1주일에 3~4차례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B양은 "내가 무언가를 원하거나 어딘가에 가고 싶어 할 때마다 허락을 받기 위해 아빠와 성행위를 해야했다"고 털어놨다.
예를 들면 이달 초 B양은 아버지로부터 4번의 성관계를 요구받았다. 다른 지역에 사는 친한 친구가 놀러오는 것을 허락받는 대가였다. 친구가 떠나자 A씨는 딸에게 "이제 갚아야 할 시간이야"라고 말했다.
B양은 경찰 신문이 끝날 무렵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B양은 "아빠가 체포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 그러면 우리 가족이 갈라지게 돼 내 형제자매들이 상처를 받을 거다"라고 말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브리검시티 경찰 관계자는 B양의 여동생(현재 14세)도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A씨의 아들은 성학대를 당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A씨는 현재 박스엘더 카운티 구치소에 구금돼 있으며, 보석금은 20만 달러(약 2억2800만 원)로 책정됐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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