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기업 비방에 수자원공사 격앙… 현지TV ‘부채급증’ 보도중 중단도
한국의 환경단체가 태국 현지에서 이 나라 물 관리 사업 수주를 코앞에 두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해 “부채가 700%까지 상승했다”며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펼친 이후 태국 언론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8일 태국의 영자일간지인 더네이션에 따르면 현지 TV방송인 채널5는 전날 오후 6시 뉴스에서 수자원공사의 재무상태와 관련한 보도를 하던 중 갑자기 광고를 내보냈다. 이에 대해 채널5 관계자는 “보도의 사실 관계가 명확하지 않고 법적 분쟁을 일으킬 수 있어 방송을 중단했다”고 말했다는 것. 광고가 끝난 뒤 해당 뉴스 프로그램은 다른 기사를 내보내며 방송을 마쳤다. 이와 관련해 더네이션은 “수자원공사가 영향력 있는 사람을 동원해 방송을 막은 것 아니냐는 여론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채가 700%까지 상승한 수자원공사가 수주한 사실을 한국에서는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발언했다.
▶28일자 A12면 참조-태국 6조원 물관리 수주 재뿌린 환경단체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