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 박인비. 사진제공|IB월드와이드
US여자오픈서 3연속 메이저 우승 눈앞
LPGA 한국인 시즌 최다 6승 새역사도
‘골프여왕’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새 골프역사 달성을 눈앞에 뒀다.
박인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 골프장(파72·6821야드)에서 열린 제68회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 달러)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2위 김인경(25·6언더파 210타)과는 4타 차다.
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3회 연속 우승 기록은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이 마지막이다. 박인비가 우승하면 63년 만에 시즌 초반 메이저 대회에서 3연승을 거두는 두 번째 선수가 된다.
한국 선수 역대 최다승 기록도 다시 쓰게 된다. 박인비는 올 시즌에만 5승을 기록 중이다. 1승만 추가하면 2001년과 2002년 박세리(36·KDB금융그룹)이 갖고 있는 LPGA 투어 한국인 역대 최다승(5승)을 갈아 치우게 된다.
메이저 3승에 성공할 경우 남녀 프로골프투어를 통틀어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던 최초의 그랜드 슬램(한 시즌 4개의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기록)을 노릴 수 있게 된다. 다음 메이저 대회는 8월 1일부터 시작하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이다.
박인비의 무난한 우승이 예상된다. 2위와 4타 차까지 벌어져 있고, 3위 조디 새도프(잉글랜드)와는 7타 차다. 이번 대회는 까다로운 코스 탓에 언더파 성적을 내는 게 쉽지 않다. 3라운드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박인비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