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와 에버턴이 볼턴 이청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영국언론 보도가 나왔다. 볼턴이 이청용의 몸값으로 120억 원 이상의 높은 금액을 책정해 실제 이적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스포츠동아DB
英 매체 “에버턴·선덜랜드 이청용 원해”
볼턴, 500만파운드+선수에도 불가입장
“팀 승격 위해 이청용 반드시 필요” 완강
몸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 머물고 있지만 여전히 유럽 이적시장 핫 아이콘이다.
● 러브 콜 & 이적 가능성
이번에 이청용을 다룬 스카이스포츠는 현지에서도 높은 권위를 인정받는 스포츠전문채널이다. 신빙성이 더 크다. 볼턴은 금세 반응했다. 파장이 커지자 볼턴 관계자는 지역지 볼턴뉴스를 통해 “에버턴과 선덜랜드 등 어디와도 접촉은 없었다. 에이전트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대개 이적설이 나왔을 때, 해당 팀들은 부연 설명을 따로 달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기 마련이지만 볼턴이 이처럼 즉각적인 부정 발언을 남긴 것은 그만큼 스카이스포츠의 권위를 인정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볼턴은 “에버턴 마르티네스 감독은 위건 시절부터 이청용에 관심을 보였다. 리버풀, 스토크시티 등도 이청용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까지 했다. 이청용은 오랜 부상을 털고 2012∼2013시즌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오른쪽 날개로 뛰면서 5골 7도움으로 꾸준히 제 몫을 했다. 비록 볼턴은 막판 순위 경쟁에 뒤져 승격에 실패했지만 실력과 진가는 인정받았다.
● 볼턴 입장은?
프리미어리그와도 뒤지지 않은 높은 연봉(30억 원 추정)도 유지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이청용 아버지 이장근 씨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했다. 그러나 일단 완강한 볼턴부터 설득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볼턴은 이청용에게 700∼800만 파운드(약 120억∼138억원) 이상의 몸값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