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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후 벌써 3승…손민한, 클래스가 다르다

입력 | 2013-07-01 07:00:00

NC 손민한이 3년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클래스가 다른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최고구속 146km…구위도 녹슬지 않아
김경문 감독도 휴식기간·투구수 배려


클래스가 달랐다. NC 손민한(38)은 6월 29일 마산 두산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4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복귀 이후 네 경기 성적은 3승무패, 방어율 0.77. 3년간의 공백기와 30대 후반의 나이를 고려하면, 믿기지 않는 페이스다.

특히 29일 경기에서 최고구속 146km을 찍는 등, 구위 자체가 전성기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이다. SBS ESPN 양준혁 해설위원은 “오히려 구속은 더 빠르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두산 김진욱 감독은 “강한 공을 던져도 기복이 있는 투수는 공백기 이후 다시 제 실력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손민한은 다르다. 그 때나 지금이나 투구폼의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뛰어난 경기운영 능력은 손민한의 최대 장점이다. 주자별 상황에 따라, 내야땅볼 또는 뜬공을 유도하기 위해 공 배합을 한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의도적으로 높은 공을 던지더라. 제구력이 좋아 방망이가 나오지 않을 수 없는 높이로만 던진다”고 분석했다. 뛰어난 구위에 두뇌피칭까지 겸비하니, 상대타자들은 속수무책. NC관계자는 “주변선수로부터 ‘손민한은 경기를 마친 뒤, 자신의 투구를 모두 복기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에이스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자신의 소임을 다한다. 29일의 손민한이 딱 그랬다. NC 김경문 감독은 “앞선 세 경기와는 달리 경기 초반 제구가 높게 형성됐다. 그럼에도 고비를 넘기며 잘 막았다”고 평가했다. 변수는 몸 상태. 공백기와 나이 등을 감안하면, 관리가 필요하다. 손민한의 투구수는 29일 경기(91개)가 복귀 이후 최다였다. NC 김경문 감독은 “본인이 ‘몸이 좀 무겁다’고 말한다면, 다른 선발보다 휴식을 더 주겠다. 앞으로도 투구수를 100개는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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