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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택형 수능 11월 7일 실시

입력 | 2013-07-01 03:00:00

8월 22일부터 원서접수 시작… 학원가 “반수생 크게 줄어들 듯”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8월 22일부터 9월 6일까지 원서를 받아 11월 7일 치러진다. 수능이 올해 처음 선택형으로 치러지면서 대학에 다니며 재도전하려는 수험생들이 지난해보다 줄어드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수능 일정을 담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세부계획’을 30일 공표했다. 원서를 낸 뒤 응시영역과 과목을 변경할 수 있는 기간은 9월 4∼6일의 3일간으로 정해졌다. 올해 수능은 목요일인 11월 7일에 치르고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 기간(11월 7∼11일)을 거쳐 11월 27일까지는 성적통지표가 모든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수능 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비율은 예년처럼 70% 수준으로 유지한다.

영역별로 만점자가 1%가량 나오도록 한다는 목표는 올해 없앴다. 올해 수능이 국어 수학 영어 세 영역에서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치르는 형태로 바뀌면서 유형별 응시자 수를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B형은 최대 2개 영역까지 선택할 수 있지만 국어 B형과 수학 B형을 동시에 고를 수는 없다.

한편 입시학원가에서는 대학에 입학해 학적을 유지한 상태로 다시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반수생’이 줄어드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30일 학원가에 따르면 대학의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주요 입시학원들이 ‘반수생반’을 개강했지만 수강생 수는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지난달 치른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졸업생 수는 6만7525명으로 지난해 7만5523명보다 10.6% 줄어들기도 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학원에 등록한 반수생이 지난해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며 “수능이 선택형으로 바뀐 데 따른 심리적 부담감과 불황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는 반수생이나 재수생이 이미 한 차례 수능을 치른 경험이 있어 재학생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간주했지만 선택형 수능으로 바뀌면서 기존의 우위를 그대로 활용할 것으로 장담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또 선택형 수능에서는 수험생이 난도에 따라 나눠져서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상위권 재수생들도 1, 2등급을 얻기가 예년에 비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일반적으로 반수생과 재수생은 탐구영역에서 강점을 보이지만 올해 자연계는 과학탐구 교과과정이 개편돼 새로 공부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교육부와 평가원은 올해 수능에서 A형과 B형의 난도 차이를 영어에서 크게 벌리고 국어에서는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