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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이광종號, 4일 콜롬비아만 넘으면…

입력 | 2013-07-01 03:00:00

개인기 브라질급… 수비도 탄탄해
8강 가면 대진운 좋아 4강 희망




‘4강 신화 재현’을 꿈꾸는 이광종호가 터키에서 열리고 있는 201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16강에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와 맞붙게 됐다. 한국 청소년 대표팀은 지난 달 27일 나이지리아와의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1로 패하며 3위(승점 4)가 돼 16강 직행에 실패했다. 그러나 ‘6개조 1, 2위가 16강에 직행하고 각 조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높은 4팀이 16강에 합류한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16강에 올랐다. 한국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승점 4), 멕시코, 가나(이상 승점 3)가 3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4일 오전 3시(한국 시간) 터키 트라브존에서 C조 1위 콜롬비아와 16강전을 치른다. 2013 남미축구연맹(CONMEBOL) 청소년 선수권 우승팀 콜롬비아는 남미 선수 특유의 개인기를 앞세운 공격력과 탄탄한 수비 조직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콜롬비아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1골을 내주는 ‘짠물 수비’를 보여줬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콜롬비아 선수들의 기량은 해당 연령대의 아르헨티나, 브라질 선수들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공격수 존 코르도바와 미드필더 후안 킨테로는 당장 성인 대표팀에서 뛰어도 손색없는 실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코르도바와 킨테로는 조별리그에서 나란히 2골씩을 터뜨렸다.

나이지리아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해결사’ 류승우(중앙대)의 16강전 출전이 불투명해 전력 누수가 큰 대표팀은 조직력을 앞세운 수비로 콜롬비아의 공격을 막아내고, 강점인 패스플레이를 앞세워 역습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5월 열린 툴롱 국제친선대회에서 콜롬비아와 맞붙어 대등한 경기 끝에 0-1로 석패한 대표팀은 이번 맞대결에서 ‘8강 진출’과 ‘복수’를 모두 이뤄내려 한다.

콜롬비아를 꺾을 경우 한국은 파라과이-이라크의 16강전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김 위원은 “양 팀 모두 콜롬비아보다는 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한국이 콜롬비아만 꺾으면 4강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20세 이하 월드컵 최고 성적은 1983년 멕시코 대회 4위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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