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옥 상훈유통 대표 272명에 지원20년동안 보훈단체-개인에 84억 기부
6월 28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나라사랑 큰나무 장학금’ 수여식에서 이현옥 ㈜상훈유통 대표(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와 안중현 서울지방보훈청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이 장학금을 받은 국가유공자, 보훈자녀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훈유통 제공
주한미군에 홍삼과 농산품 등을 납품하는 이현옥 ㈜상훈유통 대표(74)는 28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을 이어가는 국가유공자와 보훈자녀 272명에게 ‘나라사랑 큰나무 장학금’ 2억 원을 전달했다. 이 대표는 2008년 서울지방보훈청에 국가유공자와 보훈자녀를 위한 장학금 설립을 제안해 나라사랑 큰나무 장학금을 만들었고 올해까지 1200여 명에게 8억5000만 원을 지급했다.
이 대표가 보훈 관련 기부를 시작한 것은 1994년. 이후 그가 보훈 관련 단체와 개인 등에게 기부한 금액은 총 84억 원에 달한다. 처음에는 500만 원 정도를 성금으로 냈으나 2000년대 들어 상훈유통이 자리를 잡으면서부터 점차 기부액수를 늘렸다. 지난해에만 국가유공단체와 보훈요양시설, 나라사랑 큰나무 장학금, 보훈 관련행사, 군부대 위문 등으로 10억 원을 내놓았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기탁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연말이면 쌀 50가마니로 가래떡을 만들어 미군부대를 찾아간다. 가래떡을 받은 미군들은 이 대표를 ‘떡볶이 할아버지’라고 부른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