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우즈도 못해본 개막 직후 메이저 3연승 달성…60년만의 대기록
박인비 메이저 3연승 사진출처=LPGA 공식 페이스북
박인비 메이저 3연승
박인비(25·KB금융그룹) 태풍이 연일 세계 골프계를 강타하고 있다.
이로써 박인비는 올시즌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 이어 US여자오픈마저 석권하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골프여제' 애니카 소렌스탐도 해내지 못했던 시즌 개막 후 메이저대회 3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세 계여자골프 역사상 시즌 개막 직후 메이저 대회 3연승은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 이래 63년만에 일어난 일이다. 남자골프계를 합쳐도 1953년 벤 호건(미국) 이후 60년만의 일이다. 남자 골프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아널드 파머와 잭 니클라우스는 각각 1960년과 1972년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연속 우승을 달성했지만, 브리티시오픈 준우승으로 개막 후 메이저 대회 3연승의 대기록을 눈앞에서 놓쳤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메이저 대회 4연승의 기록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즈의 연속 우승은 2000년 US오픈부터 2001년 마스터스까지, 2년에 걸친 기록이다. 또 우즈는 2002년에는 파머와 니클라우스처럼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역시 브리티시오픈에서 28위에 머무르며 발목을 잡혔다.
안니카 소렌스탐 역시 2005년 시즌 개막 후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US여자오픈에서 23위에 그쳐 기록 달성에 실패한 바 있다.
따라서 2012년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자이기도 한 박인비가 브리티시여자오픈과 에비앙 챔피언십 중 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사상 초유의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인정받게 된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박인비 메이저 3연승 사진출처=LPGA 공식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