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헤수스 에스코보사 골 장면.
멕시코 헤수스 에스코보사(Jesus Escoboza)가 골을 향한 집념이 살아있는 진정한 스트라이커의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달 29일(한국시간) 터키 가지안테프에서 벌어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D조 멕시코-말리 경기에서 멕시코 스트라이커 헤수스 에스코보사가 축구화가 벗겨진 채 드리블한 뒤 골을 터트리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멕시코가 3-1로 리드하던 후반 24분, 골킥으로 골키퍼가 찬 공을 동료 마르코 부에노가 헤딩을 통해 전방으로 연결시키자 에스코보사는 상대 말리 수비수와 1:1 경합 상황에 놓였다. 두 선수는 패널티박스 안쪽으로 굴러가는 공을 차지하기위해 어깨싸움을 펼쳤고 이 과정에서 에스코보사의 오른쪽 축구화가 벗겨졌다.
하지만 축구화가 벗겨졌음에도 균형을 잘 유지한 에스코보사가 어깨싸움에서 이긴 뒤 빠른 속도로 달려가 볼을 간수했고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날려 반대쪽 골문을 흔들었다. 스트라이커의 살아있는 골 본능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말리를 4-1로 완파하고 2연패 뒤 첫 승을 따낸 멕시코는 조 3위로 16강에 진출해 무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스페인과 8강행을 다투게 됐다. 말리는 최하위(승점 2)에 그치며 탈락했다.
사진 l 유튜브 캡처
임광희 동아닷컴 기자 oas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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