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해외공장의 원활한 가동으로 현지 판매가 안정적으로 이뤄지면서 상반기 전체 판매량을 대폭 끌어올렸다. 반면 내수판매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현대차는 올 상반기 국내와 해외 각각 32만5611대, 205만8189대 등 총 238만3800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9.4% 증가한 수치다.
내수판매의 경우 지난해보다 0.8% 감소한 32만5611대가 신규 등록됐다. 그나마 내수판매가 소폭 감소에 그친 것은 싼타페와 투싼ix 등 레저용 차량 수요가 늘면서 SUV 차량들의 판매 증가 덕분이다. 현대차는 이 부문에서 지난해(4만5540대)보다 무려 45.2% 상승한 6만6131대를 팔았다.
해외시장은 국내생산수출과 해외생산판매 각각 59만798대, 146만7391대를 합해 총 205만8189대가 신규 등록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2% 증가한 실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공장수출은 특근 미실시에 따른 공급 감소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며 “해외공장은 브라질 및 중국 3공장의 추가 가동과 미국, 인도, 러시아 등 대부분 공장이 호조세를 유지한 덕분에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5548대, 해외 34만8820대를 합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한 40만4368대를 판매했다고 전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