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60개국에서 1250종의 주류를 출품한 이번 대회에선 세계적 술 전문가와 바이어, 자문위원, 평론가 등이 엄격한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수상작을 결정했다. ‘설성 사또주’는 조선시대 강진에 파견된 병영절도사들이 즐겨 마셨다는 술로, 장기간 숙성 과정을 거쳐 향취가 은은하다. 알코올 도수가 40도로 높지만 목 넘김이 부드럽다. 김 대표는 “깨끗한 물, 친환경 쌀, 오디, 복분자 등 좋은 재료만을 엄선해 술을 빚은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병영주조장은 2012년 전국 술 품평회에서 ‘설성 사또주’로 대상을 받고 2010년에는 ‘설설동동주’가 ‘월드컵 16강 막걸리’에 선정되는 등 국내에서 손꼽는 술도가로 인정받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