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8언더파로 우승 축배남은 메이저 2경기 중 1승하면 위업
“타이거 우즈는 남자 골프계의 박인비다.”
1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홈페이지가 선정한 ‘오늘의 트윗’이다. 올해 박인비(25·KB금융그룹)의 활약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는 자타가 공인하는 현역 최고 골퍼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14번을 포함해 모두 78승을 거뒀다. 우즈는 올해도 4승을 더하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이제 시선은 자연스럽게 그랜드 슬램 달성으로 쏠리고 있다. 남은 메이저대회는 브리티시여자오픈(8월 1∼4일), 에비앙 마스터스(9월 12∼15일) 등 2개다. 워낙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어 1년에 모든 대회를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 슬램’ 달성도 바라볼 수 있다. 우즈는 2000년과 2001년에 걸쳐 4연속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지만 한 해에 모든 메이저대회를 석권하진 못했다. 박인비는 “올해의 선수상이 시즌을 시작할 때의 목표였다. 주변에서 캘린더 그랜드 슬램의 기회가 있다고 많이들 이야기하시는데 많이 신경 안 쓰려고 노력한다. 그런 기회가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고 그런 위치에서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것이 아주 즐겁다”고 말했다. 한편 우승 상금 58만5000달러를 더한 박인비는 시즌 상금(210만 달러)과 세계랭킹, 올해의 선수 포인트(281점) 등에서 1위 자리를 더욱 굳혔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