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스포츠동아-골프버디 아마추어 골프대회 3차예선이 1일 경기도 여주 스카이밸리 골프장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무명 돌풍이 잠잠해진 반면 여성 돌풍이 강하게 불었다.왼쪽부터 골프버디코리아 허원영 대표, 여성부 1위 김정숙, 신페리오 1위 박준철, 스트로크 1위 신철호, 스포츠동아 송대근 대표이사. 사진제공|골프버디코리아
■ 2013 스포츠동아-골프버디 아마추어 골프대회 3차 예선
평균 드라이브 샷 270m 장타 일품
대회 사상 첫 언더파 여성 2명 진기록
아마추어 골프무대의 떠오르는 강자 신철호(43) 씨가 ‘2013 스포츠동아-골프버디 아마추어 골프대회’ 3차 예선 스트로크 부문 1위를 차지하며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신 씨는 1일 경기도 여주 스카이밸리 골프장 스카이·밸리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적어내 3언더파 69타(36-33타)를 쳤다. 송봉섭(33-36타) 씨와 동타를 이뤘지만 카운트 백 방식(동타인 경우 후반 성적 우선 적용)에 따라 1위에 올랐다. 신 씨는 아마추어 골프계의 떠오르는 강자로 통한다. 6월 열린 볼빅 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도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맹활약하고 있다.
골프에 입문한 건 8년 전이다.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아마추어 무대를 호령하는 강자가 된 데는 타고난 운동신경과 꾸준한 연습덕분이다.
장기는 드라이브 샷이다. 육상선수 출신으로 탄탄한 하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가 일품이다.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270m로 엄청난 파워를 지녔다.
이번 대회에서도 장타가 힘을 발휘했다. 17번홀(파5)에서 기록한 이글은 장타에서 시작됐다.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그린 주변에서 친 어프로치가 홀 안으로 떨어지면서 이글로 연결됐다.
아직은 경험이 부족하다. 지역 대회 우승 경험은 있지만 아마추어 고수의 증명서라고 할 수 있는 클럽챔피언 경험이 없다. 또 전국 대회 우승도 6월 처음 경험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무명 돌풍이 잠잠해진 반면 여성 돌풍이 강하게 불었다. 대회 사상 처음으로 2명(김정숙, 유지민)의 여성 골퍼가 언더파 성적을 기록했다.
2언더파 70타를 쳐 여성부 최저타 기록을 세운 김정숙(43) 씨는 “아쉽게 생애 최저타 기록을 놓쳤다. 결승에서는 제대로 실력을 발휘해 통합 우승에 도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18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남녀 통합 1위를 놓쳤다.
김 씨는 KLPGA 시니어투어에서 3년 연속 아마추어 부문 상금왕을 차지한 실력파다. 프로 못지않은 실력에 주변에서 프로 전향을 제안 받고 있을 정도로 실력이 출중하다. 스크린골프인 G-Tour에 출전에 지난해 2승을 거두기도 했다.
유지민 씨도 1언더파 71타를 치며 예선을 가볍게 통과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모두 8명의 선수가 언더파 기록하는 ‘언더파 풍년’이 펼쳐졌다.
3차 예선을 끝낸 스포츠동아-골프버디 아마추어 골프대회는 약 6주간 휴식기를 가진 뒤 8월26일 충북 청원군 실크리버 골프장에서 마지막 4차 예선에 돌입한다.
여주|주영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