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서 공부 가르치며 함께 살아폭행후 방치… 찾아온 친구가 신고
20대 여성이 함께 살면서 과외교습을 해주던 청소년이 자신을 성폭행하려 하자 홧김에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고등학교 중퇴생인 A 군(18)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B 씨(29)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지난달 27일 새벽 인천 연수구의 한 원룸에서 같이 살면서 과외를 받아오던 A 군이 갑자기 자신의 옷을 벗긴 뒤 성폭행하려고 하자 이를 뿌리치고 주방으로 가 냄비에서 끓고 있던 물을 A 군에게 끼얹었다. 화가 풀리지 않자 B 씨는 보관하던 골프채와 스키 신발 등으로 A 군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B 씨는 A 군의 시신을 방치하다가 이틀 뒤인 29일 오전 5시경 원룸으로 찾아온 친구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A 군은 화장실에 알몸인 채로 쓰러져 숨진 상태였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채널A 영상]단독/명문대 출신 성폭행 강사, 4년 전에도 여대생에 ‘못된 짓’
▶ [채널A 영상]경찰 예리한 눈썰미로 미궁 속 성폭행 범 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