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공부방 지원, 아시아서 세계로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39)와 방송인 서경석 씨(41)가 해외에 있는 ‘한글 공부방’에 대한 물품 지원을 전 세계로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지금까지 일본 교토(京都), 베트남 호찌민, 태국 방콕 등 아시아 지역에 있는 한글 공부방에 노트북과 책상, 복사기, 한글 교재 등 약 2000만 원어치의 물품을 지원해 왔다. 재외 동포나 선교사 등 민간인들이 운영하는 한글 공부방은 재정 상황이 열악해 이 같은 물품이 부족한 것이 현실.
이들은 당초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지원을 하려 했지만 브라질 이스라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있는 한글 공부방에서 지원 요청이 들어와 전 세계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서 교수는 “요청이 들어온 지역은 물론이고 블라디보스토크와 사할린 등 고려인들을 위한 한글 공부방에도 지원을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서 교수는 “그동안에는 서경석 씨가 비용을 전부 부담하는 방식이었지만 지원 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기업들의 후원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몇몇 기업으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확보한 상태라는 말도 덧붙였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