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주커버그(29)로부터 태극기가 새겨진 트레이닝복을 선물 받았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왼쪽 가슴에 태극기가 새겨진 지퍼형 남색 운동복 사진을 올리고 "얼마 전에 만났던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회장이 선물을 보내왔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태극기가 새겨져 있는 페이스북 티(셔츠)인데,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이 느껴져서 고마웠다.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고, 세계인들이 공유하는 페이스북이 되길 바라며…"라고 적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페이스북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잘 알려져있고, 우리도 젊은이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해 성공하는 벤처를 만드는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의 우수한 벤처기업들과 협력관계를 만들기를 바라며, 미래창조과학부와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주커버그는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 전략과 정책, 노력에 공감한다"면서 "확실히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주커버그는 이날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나타나 화제를 모았다. 그는 웬만한 공식석상에도 후드티와 청바지를 유니폼처럼 입고 다녀 한 패션지로부터 '가장 옷 못 입는 10인'에 뽑히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은 예의를 갖춘 복장으로 호평을 받았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