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동욱
KIA는 지난달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정병곤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 5-6으로 패했다. 이날 발생한 삼성 정형식의 2루 도루 과정에서의 애매한 판정이 논란이 됐고, 다음날 선동열 감독-이순철 코치의 대대적인 판정 항의로까지 연결된 경기였다. KIA는 28~30일 대 삼성 3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정병곤은 경기 당시의 사진들을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자축했다. 문제는 이 사진에 손동욱이 "나이쑤, 내가 다 기뻤음"이라는 축하 댓글을 달았다는 것. 정병곤은 손동욱의 단국대 선배다.
손동욱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위를 먹었나봐요. 운동 끝나고 폰을 만지는 도중 대학 선배의 웃는 모습을 보고 순간 상대가 기아라는 걸 잊고 댓글을 실수로 달았네요"라면서 "저도 그 경기 보고 진심으로 화가 많이 났습니다. 더운 날에 운동을 힘들게 했더니 정신이 오락가락했나봐요. 죄송합니다"라는 사과문을 올렸다. 해당 댓글도 삭제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손동욱, 그냥 사과하면 되지 더워서 그랬다고 변명인가", "손동욱, 올해 신인왕 되겠다더니 삼성 가서 할 테냐", "손동욱, 삼성 전에 어떻게 던지나 보자" 등 수그러들지 않는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손동욱은 2012년 KIA 타이거즈에 1라운드 지명을 받아 입단한 신인 투수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KIA 손동욱 사진=스포츠동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