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시작 3년3개월 만에 전 세계 가입자 수 1억 명을 돌파한 ‘카카오톡’이 글로벌 모바일 소셜 플랫폼으로의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카카오톡 이용자 증가 추이. 이미지제공|카카오톡
■ 카카오톡, 본격 해외시장 공략 개시
해외 사용자 유입 급속도로 증가
인니·베트남 현지 프로모션 성공
글로벌 강자 ‘라인’과 정면대결
국민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이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카카오는 2일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이 2010년 3월 서비스를 오픈한 지 3년3개월 만에 전 세계 가입자 수 1억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은 2011년 4월 1000만, 2012년 6월 5000만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 5월 9000만 가입자를 기록했다. 또 불과 두 달 만에 1억명에 도달했다. 기존 1000만 단위 가입자 증가까지 약 4개월이 소요된 것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두 배 가까이 빨라진 셈이다.
카카오는 앞으로 ‘카카오톡’의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실제로 ‘국내용 서비스’라는 한계를 보였던 ‘카카오톡’은 최근 해외 이용자 유입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가입자 증가 추이가 빨라진 이유도 해외 이용자 유입이 늘었기 때문이란 게 카카오 관계자의 설명이다.
카카오는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을 찾아 현지화 전략을 펼치면서, ‘글로벌 모바일 소셜 플랫폼’이란 새 도전에 나설 방침이다. 이미 2011년 해외시장 개척 전초기지로 일본에 ‘카카오재팬’을 설립했으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도 현지화 서비스와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모바일 소셜 플랫폼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모바일 플랫폼의 해외 시장 경쟁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해외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카카오톡’과 이미 1억8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로 자리잡은 NHN 라인주식회사의 ‘라인’ 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라인’은 가입자의 90% 이상이 해외 이용자로, NHN의 글로벌 시장 공략의 핵심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4500만 가입자를 보유한 일본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동남아는 물론 스페인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도 10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