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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헌은 처형 최모 씨(32)가 평소 자신을 무시한 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밝혔다.
장상헌은 한 때 한국 농구를 이끌 기대주로 꼽혔다.
방성윤이 연세대에 진학하자 그는 고려대를 택했다. 하지만 대학 진학 이후 정상헌의 농구인생은 꼬이기 시작했다. 규율이 센 것으로 알려진 농구부에 적응하지 못해 팀 이탈을 수차례 반복하다 결국 3학년 때 중퇴했다.
일반인 자격으로 프로농구 드래프트에 응해 2005년 당시 대구 오리온스에 입단했다. 하지만 적응에 실패해 몇 달 후 방출됐다. 이듬해 울산 모비스 피버스에서 다시 한번 부활을 꿈꿨다. 모비스에는 정상헌의 고교 선배 유재학 감독이 있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모비스에서도 정상헌은 이탈과 복귀를 반복하는 등 안착하지 못했다. 2009년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재기를 노렸으나 임의탈퇴 처분을 받았다. 결국 정상헌은 유니폼을 벗었다.
정상헌은 농구를 그만두고 처가에서 생활하며 폐차 관련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상헌은 지난달 26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사이에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주거지에서 최 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오산시 가장동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살인 및 시체유기)로 3일 긴급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