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 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사진)가 12월 성인(聖人)으로 추대된다. 이탈리아 안사통신은 추기경 및 교황청 법관들로 구성된 가톨릭평가위원회가 요한 바오로 2세를 성인으로 추대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2일 보도했다. 교황청 관계자는 “교황 프란치스코의 최종 승인이 남아있지만 이 역시 며칠 안에 이뤄질 것”이라며 “12월 8일 시성(諡聖)식이 거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가톨릭에서 성인으로 추대되려면 두 차례 이상의 기적을 인정받아야 한다. 위원회는 이날 2011년 5월 중병을 앓던 코스타리카 여성이 회복된 일을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한 기적으로 인정했다. 앞서 요한 바오로 2세는 재임기간 중 파킨슨병에 걸린 프랑스 수녀 마리 시몽피에르를 낫게 한 공로로 2011년 11월 성인의 직전 단계인 복자(福者)로 추대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