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UFC 미들급 11차 방어전
앤더슨 실바(안데르송 시우바·오른쪽)가 2011년 2월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126대회에서 비토르 벨포르트(브라질) 얼굴에 왼발 킥을 적중시키고 있다. 자신의 발끝에 모아진 실바의 강렬한 눈빛이 인상적이다. Fight Sport 홈페이지
와이드먼이 UFC에서 떠오르는 ‘신성(新星)’이라고는 하지만 ‘신이 빚은 파이터’로 불리는 실바가 낙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팬들의 관심은 실바가 몇 라운드에 어떤 기술로 와이드먼을 제압할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2009년 데뷔한 와이드먼은 UFC 5연승을 포함해 통산 9전 전승을 기록 중인 무패의 파이터다. 2011년 3월 UFC 입성 후 연승 행진을 계속하면서 2년 4개월 만에 타이틀 도전의 기회를 잡았지만 너무 큰 산을 만났다.
도전자들이 실바와 붙는 족족 나가떨어지자 팬들 사이에서는 실바가 미들급 파이터들의 씨를 말린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실바는 미들급에서 적수를 찾기가 힘들어지자 한 체급을 올려 라이트 헤비급 파이터들과도 3번이나 맞붙었다. 결과는 3번 모두 실바의 KO승. 특히 지난해 10월 맷집이 센 스테펀 보너(미국)와의 라이트 헤비급 경기에서 왼발 니킥에 이은 연타 펀치로 1라운드 KO승을 거두면서 타격의 대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UFC 미들급에서 뛰었던 국내 파이터 양동이는 “실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그냥 ‘신’이다. 못하는 게 없다. 결점도 없다”고 했다. 양동이는 “이소룡이 영화에서나 보여줬던 그런 킥을 실바는 실전에서 날린다. UFC 각 체급의 1등과 2등은 한 끗 차이라고 하지만 실바는 모든 선수들보다 두세 수 위라고 보면 된다”고 평가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