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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일제 동아시아 침략 판단은 역사가의 몫”

입력 | 2013-07-04 03:00:00

아베, 여야 당수 토론서 밝혀
오늘부터 日참의원 선거전 돌입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3일 여야 당수 토론에서 8월 15일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여부에 대해 “나라를 위해 싸우다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혼을 달래고 존경의 마음을 표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비난받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당수토론은 21일 치러지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열린 것이다. 아베 총리는 다만 “(야스쿠니 신사에) 간다, 안 간다 말하는 것 자체가 외교문제로 발전하는 만큼 지금 이에 대해 말할 생각은 없다”며 쟁점을 피해나갔다.

아베 총리는 또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 지배하고 중국 대륙을 침략했는지 정의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 “역사는 여러 측면이 있고, 동시에 판단이나 정의 자체가 정치문제, 외교문제가 된다. 기본적으로 역사가에게 맡길 문제다”라며 명쾌한 답변을 회피했다.

임기 6년의 일본 참의원 선거는 3년에 한 번씩 전체 정원 242명의 절반인 121명씩을 새로 뽑는다. 이번 선거는 아베 총리와 자민당의 장기 집권을 가늠하는 중간평가 성격으로 일본 언론은 자민당의 압승을 점치고 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