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한국-콜롬비아.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U-20 청소년월드컵에 출전중인 한국의 '수문장' 이창근(20·부산)이 마침내 웃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4일(한국시각) 터키 트라브존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청소년월드컵에서 연장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8-7로 신승, 8강에 올랐다.
하지만 이창근은 콜롬비아 전에서 비로소 본인의 '클래스'를 되찾았다. 후반 종료 직전 후안 퀸테로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혔던 콜롬비아의 날카로운 '창'을 숱하게 막아내며 한국 골문을 굳게 지켰다. 막아낸 유효슈팅이 무려 12개에 달했다.
이창근은 승부차기에서도 콜롬비아의 3번째 키커 펠리페 아귈라르의 슛을 막아냈다. 앞서 한국의 2번 키커 송주훈이 실축했던 부담을 깨끗이 덜어낸 것. 결국 한국은 9명의 키커가 나선 끝에 8-7로 승리할 수 있었다. 이광종 감독의 믿음에 이창근이 보기좋게 보답한 것.
한국은 지난 2011년 콜롬비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에서는 스페인을 상대로 팽팽한 승부를 벌이고도 6-7로 아깝게 패한 바 있다. 이창근이 한국 청소년대표팀의 승부차기 악몽을 날려버린 셈이다.
2009년 이후 4년 만에 U-20 청소년월드컵 8강에 오른 한국은 오는 8일, 파라과이를 격파한 이라크와 4강 진출을 두고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청소년선수권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이라크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 콜롬비아 U-20 청소년월드컵 8강 진출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