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 사진제공|CJ E&M
“때 되면 예쁜방식으로 알리려 했는데
기왕 이렇게 된것 열심히 살아보겠다”
가수 이효리(사진)가 연인 이상순과의 결혼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효리는 4일 오후 7시께 자신의 팬카페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결혼하는 것 맞다”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상순과 공개연인을 선언하고 애정을 솔직하게 드러내온 이효리는 몇몇 프로그램에서 결혼을 하게 된다면 이상순과 해야겠다는 말을 해왔지만 직접 자신의 입으로 결혼을 선언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3일 이효리가 이상순과 9월1일 제주도 별장에서 일부 친인척만 초대해 조촐하게 결혼식을 올리겠다는 관측이 제기된 상황이어서 이효리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이효리는 “어제 오늘 저도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9월쯤에 하는 게 좋겠다고 서로 얘기만 했고 아직 부모님께도 말씀 못 드린 상태였다”면서 “물론 상견례나 청첩장 뭐 아무 것도 준비한 게 없었다”고 밝혔다. 팬들에게 “밖에 내리는 비 때문인지 어제 오늘 몰아쳤던 마음도 잠잠해지는 듯 하다”며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고 저도 아직 준비가 안 된 상태로 모든 게 확실해지면 제 입으로 여러분께 알리고 싶었는데 항상 그랬듯이 쉽지가 않다”면서 자신이 직접 결혼에 대해 밝히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이효리는 “열심히 한 번 살아보겠다”며 “아직 절 보낼 준비가 안 된 우리 팬들 오늘 소주 한 잔 할까요. 병에 제 얼굴이 없어서 다행이다. 사랑한다”고 팬들을 향한 애정과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