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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거문오름, 7∼21일 트레킹대회

입력 | 2013-07-05 03:00:00


화산 분출로 형성된 오름(작은 화산체) 정상에 오르면 대부분 한쪽이 터진 말발굽 형태의 분화구를 확인할 수 있다. 분화구 위쪽 능선을 한 바퀴 도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중에서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제주시 조천읍 거문오름(해발 456m·천연기념물 제444호·사진)은 특별하다. 능선 경사도가 밋밋한 다른 오름과 달리 분화구 능선에 9개의 봉우리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육지지역 산악 능선을 걷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이 9개 봉우리를 모두 탐방할 수 있는 ‘2013 거문오름 국제트레킹대회’가 세계 자연유산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위원회(위원장 강만생) 주최로 7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트레킹 코스는 탐방안내소∼용암 협곡∼알오름 전망대∼숯가마 터∼화산탄∼수직 동굴∼탐방안내소 구간으로 9개 봉우리를 모두 경험하는 태극길 10km, 탐방안내소∼숯가마 터∼가시딸기 군락지∼뱅뒤굴∼웃밤오름∼경덕원 구간인 용암길 5km 등 2개 구간에서 펼쳐진다. 매일 오후 1시 이전에 출발해야 한다.

산나물과 꽃, 나무 등 식물 채취가 금지되고 탐방로 훼손에 영향을 미치는 등산용 스틱을 사용할 수 없다. 대회가 끝나면 종전처럼 사전 예약제가 실시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