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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편견 1위…男 “자취女와 결혼 안해” 왜?

입력 | 2013-07-05 14:23:00


사진 제공 동아일보 DB

결혼을 앞둔 김모 씨(28·여)는 예비 시댁에 인사를 갔다가 예상치 못한 반대에 부딪히고 말았다.

직장 때문에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서 오랫동안 자취생활을 해온 김 씨. 그런데 예비 시어머니가 이를 탐탁치 않게 여긴 것.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유분방하게 살았을 거라는 편견이 결혼의 걸림돌이 됐다.

미혼여성은 '자취하는 여자'가 결혼기피조건이 된다는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미혼남성은 결혼할 때 '장남'을 꺼린다는데 씁쓸해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매칭사이트 안티싱글이 미혼남녀62명(남 182명, 여 180명)을 대상으로 '편견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결혼기피조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은 '장남(33%)'을 1위로 꼽은 뒤 '효자(28%)', 'B형 남자(20%)', '술·담배하는 남자(13%)', '공대 출신(6%)' 등에 대한 편견을 호소했다.

1위인 '장남'에 대해선 시대가 달라졌고 맏며느리의 부담이 줄어들어 더 이상 결혼기피조건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경우 '자취하는 여자(36%)'에 대한 편견을 1위로 선택한 다음 '잘 노는 여자(29%)', '직업·학력 좋은 여자(27%)', '성형 미인(6%)', '장녀(2%)' 등을 거론했다.

특히 자취하는 여자들은 싱글족이 새로운 주거형태가 되고 있는데 무작정 '자취하는 여자'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가연 관계자는 "편견은 말 그대로 편견"이라며 "상대를 진정으로 알기 전에 편견으로 지나치게 따지다 보면 진짜 기회마저 놓치게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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