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배우 김혜리. 사진제공|MBC
중견배우 김혜리(44)가 데뷔 이후 처음 맡은 악역에 큰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김혜리는 현재 방송중인 MBC 주말드라마 ‘스캔들: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에서 아내가 있는 남편을 빼앗는 1980년대 인기스타 고주란을 연기한다. 이 작품은 김혜리의 2년 만의 컴백작이기도 하다.
김혜리는 25년의 오랜 연기 경력을 자랑하지만 처음으로 연기하는 악역 촬영을 앞두고 많은 준비를 했다고 한다.
그의 변신에 시청자는 호응했다. 극중 시대에 맞춰 김혜리는 6월29일 방송한 첫 회에서 자신의 젊은 시절 디자이너 앙드레 김에게 선물 받았던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이 의상은 앙드레 김이 두벌을 만들어 김혜리와 할리우드 배우 브룩쉴즈에게 준 옷이라 특별하다.
캐릭터가 스타라는 점에서 이 의상이 어울리겠다고 생각한 김혜리는 직접 제작진에 제안했고, 그 옷에 사이즈를 맞추느라 고생을 했다고 드라마 관계자는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처음 악역이라 자신과 어울릴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다행히 좋게 봐주셨다”며 “분량이 많지 않지만 극의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인 만큼 강한 인상을 남기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