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북한이 개성공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당국 간 실무회담 제의를 받아들인 데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원칙이 통했다”며 남북 관계에 대해 자신을 갖는 분위기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대화에 응한 것은 순리”라며 “회담의 방향은 합리적이고 원만하게,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순리’라는 표현은 박 대통령의 “비정상적인 것을 정상화하겠다”는 기조에 따라 남북 관계가 정상화되고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로 풀이된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개성공단 중단 사태에 대한 재발 방지 약속을 얻어내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청와대는 “시간은 우리 편”이라는 전제 아래 차근차근 남북 문제를 풀겠다는 생각이다. 한미, 한중, 미중 정상회담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통해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북한이 대화의 길로 나올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때문에 남북 관계 경색이 길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남북 문제는 큰 틀에서 진행되는 것이지 그런 돌발 변수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朴대통령 개성공단 3원칙 ▼
-재발방지 약속없이 재가동 없다
-신변보장 약속없이 北 안보낸다
-시간은 우리편, 차근차근 푼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